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자그맣고 어린 내가 있다.
내 몸의 열 배가 넘는 소파 한 모퉁이에 몸을 구기고 앉아, 당신을 기다렸다.
당신이 오거든 해줄 말이 정말 많았다.
사실은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철없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당신을, 애써 미소 짓는 당신의 입술 위로 선명히 빗나는 나를 미워하는 눈동자를.
나는 여전히 길거리에서나, 영화 하나를 보더라도 그 이름에 하루종일 울곤 한다.
엄마, 그 이름은 내게 영원히 그 치치 않을 눈물 버튼이다.